악몽.
글: 김봉숙 02.18 00:42
헤어지고 돌아와
눕는밤이면
죽음보다 깊은 잠을잔다.
겨울녁 마른잡초 스러지듯
풀잎처럼 누워 죽음같은 잠을잔다.
기나긴 여정으로 돌아와
눕는 밤이면
어김없이 꿈속을
헤매인다.
차마 못한말
달싹거리는 입술에 붙어서
끝내 못하고
속울음 삼키며 뒤척이던
떨어진 천길 낭떠러지
가위눌린 악몽으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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