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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조용한 소음...

말끝마다 봄이 왔다는 인사

"따스한 햇살 푸근한 바람"

옹골찬 겨울나기에 지쳐

봄타령 푸념을늘어놓다보면

마음은 어느덧 봄소식에 봄을 맞아들이고 있다

차창으로 쬐어드는 강렬한 햇살에 미열 오르고

온몸 세포들은 올올이 반란의 환호성

눈부심에 졸음기 가득곤한 하품에 눈물이 찔끔

아! 햇살참 따스하고 좋구나

두툼한 옷섶을 파고드는 봄볕이 따끈하다

맑고 화창한 날씨부터로 오는 경쾌한 기분

무리져 달리는 저속의 차량의 물결속에서도

지루함 쯤이야 기다림의 미학일뿐

햇살을 즐기기위한 느긋한 여유로 포만한 시간

산새마다 잔설은 아직 봄을 쉽게 허락하지 않으려는듯

허옇게 안간힘으로 진을치고 있건만

우리네 입과 마음으로부터 봄소식은 두런거리는 발걸음

울림으로 산등성이를 깨우리라

해 길어진 오후가 소란스러워진다

쓰러질듯 넘어가는 석양

지상의 시간을 아쉬워 하며 붉은 홍시를왈칵 삼키니

죽은 사해속에 파도는 어둠을 가르며 열을 삭힌다

남으로 부터의 하나둘 꽃소식에 봄은 만개 하리라.

아직 파고드는 바람은 날카롭다

허술한 옷속을 헤집고 들어와 송곳같은 한기에 오싹

새봄에 부치는 봄바람임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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