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봉숙
죙일을 내린비
시선을 떼어놓아도
이명처럼
가슴에서
마음에서
쉼없이 비는 내리고
기적소리 멀어지듯
언제나 빗소리가 들린다
잠들은 머리맞에서도
온밤내
여리고 길게
짧은듯 강하게
빗물통을 때리는낙숫물
커다랗게 투명한 맑은소리는
결코 잠들지 못한
선잠속에 살아 아침을 깨운다
가라앉은듯
초췌한 거울속에 나는
부석한 얼굴로
하얗게 지새운
간밤내 수없이 헤아린 낙숫물방울은
창가를 두드리는
그대 였음을.....
♬Devotion / Ralf Bach(랄프 바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