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진통
김봉숙
봄을 향해
풀어헤친 가슴에
바람이 분다
그 이름도예쁜 꽃바람
고운 뒤에 숨겨진
모질고 매서운
그 앙칼진 날카로움은
면도날처럼
후리고 지나쳐
흔적조차 보일질 않는다
서서히 베어나오는
방울방울의 선혈은
꽃봉오리 피듯
실감나는 희열의 아픔
꽃을 피우기 위한
모진 진통끝에
얻어지는
자연 섭리의 선물
거져 얻어지는 것은 없으리
바람이 분다
숭숭 구멍난 가슴에
요동치며 긁힌
잔 상처가 덧나
바람이 불면 아프다
봄의 진통
김봉숙
봄을 향해
풀어헤친 가슴에
바람이 분다
그 이름도예쁜 꽃바람
고운 뒤에 숨겨진
모질고 매서운
그 앙칼진 날카로움은
면도날처럼
후리고 지나쳐
흔적조차 보일질 않는다
서서히 베어나오는
방울방울의 선혈은
꽃봉오리 피듯
실감나는 희열의 아픔
꽃을 피우기 위한
모진 진통끝에
얻어지는
자연 섭리의 선물
거져 얻어지는 것은 없으리
바람이 분다
숭숭 구멍난 가슴에
요동치며 긁힌
잔 상처가 덧나
바람이 불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