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고 싶다.
김봉숙
이유없이 자꾸 눈가가 흐려진다.
나이 탓인가?
주책맞은 감성이 자꾸 끓어 넘쳐
누군가 말을 시키면금방이라도 펑하고울음이 터져나올것 같은
울음보 가득 매달린 먹물낀 하늘가
괜한 서러움을 빗물에 묻어두고 싶은건 아닌지?
찌꺼기진 마음의 앙금을깨끗이 눈물로 비워내고 싶은것인가?
개운치 못해 비틀린 심사
모레알낀 깔깔한 목구멍 깊숙히 꿀꺽 목젖을 삼켜본다.
긴 ~~여운으로 느껴오는 고통진 쾌감
눈 밖으로 흐르지 않는 괜한 슬픔을 넘겨본다.
자꾸 마른침을 꿀꺽인다.
풀리지 않을것 같은 답답함.,엉클어진 실타래를 고르는 마딘 손길
엉킨 퍼즐을 짜맞추는 침착한 순리,아니 너무 술술 밋밋하게 펼쳐진
단조로움에 긁어 부스럼같은 꼬여진 함정에 살아있음을 느껴봄은 어떨까?
자신을 다그쳐도 만사가 부질없음에 고개숙여지고
도리질 쳐지고 부정하고픈 내가 싫어질때는 무엇을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으로 대처해야 할까?
한동안은 그렇게 내안에서 치열한 나와내가 타협해 자신을 인도해주겠지.
나는 무엇인가?
돌아다 봐도 앞을 내다봐도 어제같은 내가,오늘도 역시 똑같은 내가,
내일에도 지금처럼
한결같은 똑같은 모습을 하고이러고 있겠지.
지금처럼 살짝 나사 풀린 멍때리고 있는 한심한 모습으로.
2005.08.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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