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풀기.

가슴이 시킨다.

가슴이 시킨다.

김봉숙

어쩌자구 생각이 나는가

어쩌자구 보고싶어 지는가

오만정 떨어지는모진말로

야멸차게 내치던나쁜사람

이를갈며 치를 떨며

다신 안보겠다고

다신 만날일 없을거라

진정 끝장이라

다시 생각하면 성을 바꿀 것이라

치욕적인 순간이 떠오를때마다

깡그리 지우고 또지워버렸다

한동안

꿈속에서조차

생각이 떠오르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토록이나 간절하게

또 다시

기억을 마비시켜 흐트려 놓아

어쩌자고 보고싶은걸까

도리질 치는

머리는아닌데

가슴이 부른다

가슴이 자꾸자꾸

그리움의 줄을 당기라 시킨다

어쩌자구

어쩌자구.

'생각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척하기.  (0) 2008.07.28
이젠 지울래.  (1) 2008.07.22
한순간.  (0) 2008.07.08
꿈꾸고 싶다.  (0) 2008.07.03
알수없는 길.  (0) 200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