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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풀기.

~~ 척하기.

~~ 척하기.

김봉숙

모든것

억지 웃음짓는 표정뒤에 숨겨버렸다

미칠듯한 그리움도

보고픔도

결코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다

결코 얼굴로도 말하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슬프지 않은척

밝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가슴속에 꼭꼭 감춰버렸다

돌아서면

터질듯 삐져나오는

고문과도 같은

불응하는 원초적 본능

꾹꾹 참아 짓눌러버린 억장

간간히 한때

소나기 처럼 굵은 빗줄기같은

눈물을 뿌려야 했다

그후로 한동안

속없는 사람처럼

과장된 웃음으로

더 크게 더 많이 눈물 나게 웃었다

외로움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태연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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