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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슬픈커피.

슬픈 커피

김봉숙

몸과 육신은 늘상 분주한 일상에 시달린다.빡빡한 하루의 눈금의 징검다리를 쉼없이 걸으면서도 ,뭔가 마음한구석은 늘 텅빈 허전함과 무언가로 채워야할 허기짐은 그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물거품으로 허망한 시간들이다 잡히지 않는 허상처럼 흘러가는 시간앞에 무료함으로 갈증에 목마르다.목넘김 한잔의 시원함으로도 해갈되지 않는 마음의 갈증은 늘 사람에 대한 갈구이던가?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에대한 욕심이 커져만 가는것은 왜일까. 나의 존재가 기대고 싶은 진정한 위로와 따스함이 그리운 것은 아닐까?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화창한 햇살가득이 머무는 날에도 은은한 향기풍기는 한잔의 커피마저도 외로움 깊은 슬픈 커피가 된다.

함께여서 행복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젠 슬픔보다도 깊어지는 외로움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 나이 타인의 눈에 보여지는 나를 누가 외롭다 하겠는가?그 무슨 그늘이 드리워져보았겠는가? 타인을 바라보는 내 모습은늘 태양을 향한 해바라기의 웃음으로 비춰질터인데,태양지고 어두운 밤이 찿아오는 밝음뒤의 그늘속에선 힘없이 고개 떨구는 절대고독에 헤어나지 못하는 처절한 죽음같은 골깊은 외로움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나인것을 보면 스스로 외로워지길 자처하는것은 아닌지,나는 혼자다"홀로일수밖에 없는 자신이 정말싫다, 더불어 같은곳을 향해 가는 마음이길 간절히 바라지만,바보같은 나는 가슴에 앙금처럼 굳어버린 외곬수의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도 표현하지 못한것이 끝내는 암초에 걸린 난파선이 되어 자신을 파괴할것이다.나는 안다 조그만 배려와 아무 말없음에도 내밀어준 손을 기다린다.그러기전에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려 돌아서 가기에는 버겁고 힘듦이 좌절하게 한다.세상 어느누가 사랑받고 싶지 않겠는가?마음은 늘 열려있어 기다림을 하건만,오랜 기다림은 지쳐 체념으로 변하고 ,남겨진 한점의 온기조차 무력화 시켜 버린다.사람을 미워한다는 것,그만큼 관심을 가졌기에 긴 기다림으로 다가오길 간절히 바랬기에 더 큰 허무와 좌절에 대한 반감이리라.이 또한 어느 한순간 사라져 버릴지 모르는 내가 높이 쌓높은 벽이기에 자신이 허물어야 하는 숙제,모두가 내탓아닌 상대방 탓이라 여긴 내 관점은 크게 잘못된것인줄 알면서도 내 탓이오"를 전적으로 믿지 않는 나의 허물이기전에 나는 조그만 관심과 따뜻함으로 바라봐 주는 진정한 위로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내게만 해줄수있는 사소한 마음써줌을 진심으로 바랬다.진실로 고마움에 눈물짓기를 원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밝은 생각 무언가 보람과 땀을위한 댓가를 행하라고,밤과낮 두얼굴의 서로다른 마음은 늘 방황한다.

이별아닌 이별로 살아가는 가치없는 생을 산들 그무슨 산자의 보람이 되겠는가? 남보다도 못한 인간관계의 부부라는 허울좋은 이름뿐,실로 슬픈인연이다.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어거지 인연으로 묶어버린 정떨어져 서로 튕겨나가기를 호심탐탐 노리며 속박의 끈이 썩어서 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시린바람이 불어 온기를 부르는 한잔의 커피,구질구질 내리는 비의 분위기에 향기가득 담고 마시는 한잔의 커피 왠지 낭만스럽지 않다, 깊은 골짜기에 피어오른 아침 안개와 같은 상념으로 마주하는 쓰디쓴 블랙커피의 긴여운으로 감도는 한잔의커피가 홀로마셔버린 슬픈 커피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더 많은 기억으로 반복되어질런지.

비가 내리는 날엔 빗줄기 음률에 맞춰서 한잔의 커피에 슬픔을 담이 마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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