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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기억에도 맹점은 있다

기억에도 맹점은 있다

김봉숙

그렇게도 못잊을것만 같은

진한 기억도

어느 정점을 기점으로

급속하게 잊혀지는 것을 보면

영원할것만 같은

한때의 추억에도 맹점은 있는가 보다

여러갈래길의 분기점에 이르러

똑같은길

한길로만 똑바로 갈수만은 없었다

꺽어지고 휘어지고

포기하며 버려두고

한길을 택하여 가는길위에서

기억은 낙엽처럼 떨어져 뒹굴며 간다

그렇게 기억은 무뎌져 갔다

그렇게 추억은 무덤의 봉분으로 형태만 남았다

그렇게 내 머리는너를 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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