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냄비의 가벼움
김봉숙
손쉬운 인스턴트
일회성
소모품
번거로운 미련없이
순간 필요충족하는 편리함
너는너
나는나
분리되는 명확한 이기(利己)
쉬이 오르내리는
얇아진
열정과 냉정
여름날 뜨거움에
태양도뜨겁게 달아올랐을까?
겨울날 차거움에
태양도 싸늘하게 식어갔을까?
더디게 오래가는
은근한 전달이 주는
투박하고 무딘 무쇠솥의 연가
느림의 기다림은
어느덧 낭비가되고
불필요한 거림돌이 되었어
빨리빨리
몸에밴 습관
머리에 인식된
조급증
어쩜 우리가 지향하는
21 세기
쉽게 만나 사랑하고
쉽게 달아올라 불길을 지피고
쉬이식어버린 이별
사람도
사랑도
세월도
세상도
양은 냄비의 가벼움을
닮아 가는것은 아닌지 .
2006.03.0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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