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사람들
4월의 사람들은 바쁜가 보다.
바람의 길을 따라 나섰는가
4월의 여인들도 분주하다
치마자락 펄럭이며 꽃바람에 춤춘다
봄바람 치맛바람 마파람에
꽃향기 알레르기근질거림을
핑계로 설왕설래 들떠간다.
꽃의 유혹으로 빠져들고
바람의 속살거림으로 방황하며
햇볕 오만함으로 상춘객이 되어
앞선 봄을따라나선 나그네가 된다
행여 이루지못한 꿈찿아
싱숭생숭 일장춘몽속에 머물며
신기루 같은 아지랭이
잡으려 훠이훠이 헛손질에 봄볕이 탄다
꽃이 핀들 핀다고
알려주지 않아도
이쁘고 아름답다
말하지 않아도
입빠른 호들갑에 봄은 몸살을 앓는다.
4월의 사람들은 덧없이 바쁘다.
세상만물 깨어나는 외침소리에
꽃구름에 실려 어디론가
우왕좌왕 떠날채비 기다림에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