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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불변(不變)

불변(不變)

김봉숙

멀리 떠나왔다

아주 멀리 떠나왔다

멀리 멀리 떠나오면

또 다른 삶이 있을까?

또 다른 생이 기다릴까?

또 다른 무언가 있을까?

허물을 벗듯

훌훌 털어버리고

도망치듯 떠나온길

달라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더라

그 하늘

그 거리

새로운 시작없는 늘상

사람사는곳 그 어디곳이나똑 같아라

단지

다기망양(多岐亡羊)

낮선길위에서 갈길몰라 두리번 거리고 있을뿐

산다는것은

이렇게

똑같은 하루를

매일을 의식처럼 치뤄내는것인가 보다

Time in a bottle

-Jim Cro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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