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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폭우.

새벽을 어루만지는

번쩍이는 섬광

가위눌린 악몽을 꾼듯

낮선 취객의 놀란 형상을 훑는다

포화속 꿈결인듯

쏟아지는 낙뢰비

움찔 가슴을 쓸어안는다

우르르 꽝~~번쩍 번쩍

콰아아~~

폭포수같이 떨어지는

요란한 낙숫물

기찻길옆 오막살이에서

즐겨듣던 편안한 소음

동화된 심장은

자장가에 심취한듯

비몽사몽

절규로 가르는 밤을 잊은체

장마비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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