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그리고 상상(想像)
김봉숙
비는 감성의 기억 저편 너머에이웃하고 있어
가슴이 부르면 빗물로 씻긴 말간빛의 조화로
무지개 타이머신을 미끄러지듯 타고
어느덧 추억속으로스르르 다가와있다
꿈결에서부터인듯 줄곳
커다란 창에
드럼을때리듯 내리치는빗방울의 향연
단조로운 타악기의 흥겨움
밤새즐긴 난타에 열광은 외마디 잠꼬대
비가 내립니다.
사람의 마음은 목석이 될수없는
유연하거나 무르거나 말랑말랑한
한없이 유약해 보이나
그 어떤 ,그 무엇이라도
포용,흡수 끌어 감싸안아 줄수있는 부드러움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미워도 그 미움이
돌과같은 무게로 자신을 누르기에
차거운 돌이나 나무와 같은 냉정함으로
일관하지 못하는 까닭은
자신을 위한 배려
결국 미움도 한때의 바람같은 마음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생각들이
떨어지지 않으려 기어오르지만
주르륵~빗물이 되어 수채구멍속으로
망설임없이 흘러들어갑니다
방울방울이 모여이룬 물흐름은
마음의 모든 미움과 응어리진 상처를
용해시켜 휘~저어 풀어
빗물에 씻어 흘러보내라 합니다
비가 내립니다.
질주하는 차량의 불빛은 유난히 아릅다워
비의 나그네를 손짓하는 밤의홍등가 처럼
빗물에 반사된 화려한 불빛은 유혹
황홀한 빛의 이끌림에 어디론가 가고있습니다
이카루소의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불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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