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떤하루

현실

현실.

글/김봉숙

그사람은 죽었다

한때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던

그사람은 분명 죽었다

생전 그의 고은글들만이 남아

그마음을 대신하고있다

그 사람은 죽었다

고통스런 아픔에 비명한번쯤

삶의 희망에 간절한 애원한번쯤

살아야할 간절한 욕심 한번쯤

억지라도 부리고 갔어야 했음을

어느날 갑자기

긴 침묵으로 일관하던 오랜시간

한번의 눈뜸도 없이

긴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잠자듯이 그사람은 죽었다.

그 사람은 분명 죽었다

채 마르지 않은 붉은황토빛

매끄러운 나신의 봉분

모월모일 잛은일생을 마친

비문만을 남겨둔체

그는 그렇게 그곳에 있었다

'어떤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생몽사(醉生夢死)  (0) 2007.09.03
허상.  (0) 2007.08.29
별들의 사랑  (0) 2007.08.19
좋은사람.  (0) 2007.08.14
누군가의 가슴에 내 영혼이  (0) 200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