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갈수록
글/김봉숙
외로움이
고독이란 외줄위에서
아슬아슬
위험천만한 줄타기를 한다
오래도록
익숙한 외로움이건만
늘상
안고사는 고독이건만
아직도
정착되지 못한 비칠거림은
홀로라는
망상을 떨치지 못한 나약함
내가 선택하고 빠져버린 내것이기에
즐길수 있는 나만의 것이여야 할것을
외롬에 빠지기 위한
자기 주문을 걸며 가혹하게
닫아버린 마음의문의 빗장
희망은 사치며 분노며
묻어버리고 할 절망이라며
고독과 절망과 외로움을
덕지덕지 쳐바르고 덧씌우며
지레 숨막히는 질식으로
살아갈수없는 고질적인 악질
등뒤에서 바라보는
흔들림이 위태로운 외줄에
몸을 맡겨두고
아찔하게방치해버린
그의 고독을 난 바라볼수밖에
껴안아 줄수가없어
섬뜩하고 무서워
외면하는 그가 두려워
더 아픈 내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척
그 보다 더 깊은 외로움과
죽을만큼 아파하는 고독한
내가 있다는 것조차
알면서도
모르는척
"왜 냐고"
외로움이 깊어지면
사랑도 깊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