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길.
글/김봉숙
어둠을 가르고 달리는 외진길
평온한 논밭 사이로 열린 꿈길
차량불빛조차 초라해 보이는
긴 어둠의 꼬리가 빛으로 꿈물거리고
나는 낮선이의 정감을 찿아 나선
허기진 사랑의 사냥꾼이 되어
서둘러 어둠속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다
그가쏜 실탄이 장전된 한발의 명중
가슴에 피어오르는 사랑은 연기가 되어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 수줍음은
연막에가린 희미한 기쁨은 미세한 떨림
외딴길 숲그늘에 언뜻 보이는 파란지붕
밤을 가르며 달려온 외진길 끝
정겨운 사람이 정으로 채운공간
어둠사이로 집앞 외등빛이 정겹다
숨쉬는 공기마다 정이고 사랑이다
풀벌레 소리 감나무 잎에 바람이 스치며
툭하고 비윗장 거슬린 바람
땡감하나 건드려 떨궈 정적을 깨운다
8월 11일 토요일,저녁,강화도 불이면 상도암리,,,,,이묵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