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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힌 시간속에서

밤의 비창(悲愴)

밤의 비창(悲愴)

글/김봉숙

불같이 뜨거운 입김

타는듯한 단내음

쉬이 달궈지지 않는

무감각한 몸뚱이

냉정과 열정에

삐거덕 거리는

녹슬은 고철덩이

마모된부속품

서글퍼라

소모품 처럼

낡고 닳아버린

내 삶의 몸뚱이

한때

기름칠한

공장의 기계처럼

길 잘들인 최고조의 왕성한 열정

시간에 쓸리고 깍여져

마음 떠나보낸

죽은육체의비창(悲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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