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섹스.
글/ 김봉숙
악세서리 치장어린 잔재미
만연 (漫然)에 길들여진 생략된 애무 (愛撫)
길 잘들인 자가용의 익숙한 승차감
습관적으로 되어버린
목적지를 향한 급가속 주행에 과열된 엔진
속도제한 없는 길고 지루한
메마른 아우토반을 달린다
의무방어 짝짓기로 끼워맞춘
닳고 무뎌진 오래된 능숙함으로
쉽게 달아오르지 못하는
느슨하고 식상해진 낡은 몸뚱이
하늘엔 별도 달도 보이지 않는다
채워지지않는 허기짐으로
태산높다 헉헉거리며
내안 고립에 갖혀 울부짖는
나락으로 치솟다 곤두박질하며
스러져가는 불기둥의 노래
블루 섹스여.
2005 /05 /06
'묻힌 시간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 비창(悲愴) (0) | 2007.07.30 |
---|---|
이별예감(離 別 豫 感) (0) | 2007.07.24 |
하얀 그리움. (0) | 2007.07.08 |
천적(天敵) (0) | 2007.07.08 |
슬픈 운명,숙명처럼 타고나는 것일까? (0) | 2007.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