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예감(離 別 豫 感)
글/ 김봉숙
쌓이고 쌓여져 돌덩이처럼 굳어진
압축으로 작고 단단해진 그리움
헤아릴수 없을만큼의 무게
옹이진 매듭마다의 그리움
보고픔으로 정(釘)을치니
추억의 편린(片鱗)들이 튕기며
산산히 부서져 흩어져 갔다
쪼개진 틈새로 아픈 그리움 하나
들리지 않는 무거움에
차마 갈수없어 남겨진 추억에
주저앉아 서럽게울고있다
무선을 타고
감전된 마비로전율하듯떨리는 습한 목소리
이별을 말하고 있었다
웅~웅~
아스라한 울림으로갈대밭에 바람이 스친다
그 이별의 말이 서운하지 않았다
이별을 말하는 그가 밉지도 않았다
너무도 큰 일그러진 그리움 이였기에
가슴에철렁이던썰물이 소리없이 스르르 빠져나가
그리움은 짙푸른 바닷물이 되었다.
05 /0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