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충동 글/김봉숙 기억의 저편 언덕너머 빗물로 씼겨오는 말간 추억하나가 빗줄기 거문고 튕기며 꿈결에서부터인듯 밤새 빗방울 장단에맞춰 창문을 두드립니다 두두두두`` 낙숫물 받이 함석 깡통에 발랄하게 때리는 경쾌함, 처마끝 스레트에 떨어지는 둔탁한 작은북소리 서로다른 리듬으로 부딪쳐내는 타악기의 협주곡 행진곡으로 벌써 저만치 달려나간 앞선 마음은 지리한 장마끝 단잠으로 깨어난 햇살의 멱살을 잡아 끕니다 비가 내리면 비라서 좋구나 해가 뜨면 해라서 좋구나 |
구름 사이로 언뜻 비춘 햇살 얄미워
나올둥 말둥
아마 길고긴 어둔 먹구름과
아직도,
무거움을 삐집고 나와야할
틈새에서 내뿜는 한줄기 빛
강렬한 삶의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