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알 시간 찧기.
글/김봉숙 |
간절기 환절기
간간히 사이에 껴서
톱니바퀴에 꼭맞는 맞물림으로
틈새를 이어주는 고정판으로의 시간.
짧은 찰나 혼돈의 시간앞에서
늘 환절기를 앓는다
이도저도아닌 불분명함속에서
판단흐린소속감의 이물질처럼껴있다.
막연함속 방향의 갈피를 잡아
돌아선 발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또 걷는다
아~~~~~
또 한계절 한고비 능선을 타는구나.
바위틈새새이 낀 자갈돌과 모레처럼
쌀틈새에 파고드는 좁쌀처럼
빈틈없이 채워지는 모래알시간들
다지고 다져진 욕심으로짓누른 헛된망상
느슨한 여유는 거짓바램
눈앞의땀으로 채워가는 넘치는흐뭇함
노력과땀의 댓가, 완성을 이루기 위해
허술한빈틈 자신으로 채우리
차후 남겨질 공간에 다시
돌아와 되 밟아가기엔 너무 늦은 먼길
용납하지 못하는 두고두고의 속앓이
모르는체 잊어버리기엔 목에걸린 가시
짱돌에 박히지 않는 못
튕겨나오는 그 울림에 손이 아플지라도
천번만번 두드리는 아픔쯤이야
박히든 깨지든 시간을 찧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