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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절망.

절망.

글/김봉숙

무거움에달려 심해(沈海)속으로

발버둥 칠수록

숨가쁜 호흡의몸부림

떨어진 낙엽의 좌절

차거움 실린 바람이 가하는 매질

한 때무한한 포부를 품은 미래였던가?

한때 푸른 새싹 싱그러움 이였던가?

한 때 열정을 삭여주던 시원함이였던가?

한 때는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 했었던가?

넘어져 꼬꾸라박힌 좌절

버둥거림에 다시 자빠진 절망

숨쉬는것조차도 사치와 낭비

안간힘 일어서려 내민손

외면보다 무서운 거절

함정의 덫에걸린 분노

다시 못일어날것만 같은 두려움

일어서려는 의지마저의 상실

눈뜨지 않아도 되는 끝이기를

연거퍼 줄지어 매달린불운

빨래줄에 엉겨

꽁꽁 얼어붙은 불행으로 널려 우는구나

이겨내야할 시련이라고

견뎌내야할 좌절이라고

상투적인 말조차 거짓된 위로

"앞으로 좋은날 다시 오겠지?"하며

자조적인 희망을 말하는

희미한 체념, 미소띈얼굴에 바람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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