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말.
글/김봉숙
한잔의 술은 흐려진 기억을
유리창에낀 성에를 닦듯이
유리알 같은 투명함으로 되살려준다.
언제부터였던가?
잠재해 있던 ,눌린 감성들
알콜로 인해 부풀은 압축파일이
풀어지듯이
나도 모르는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는
신음소리조차 삭혀져버린
켜켜이 묻힌 나 였기에
속으로 속으로 눌러삼킨
곯아터지지 못한
내안의 소리들
한잔의 술이 꺼내 부르는
가시화되 열맞춰오는 추억
기쁨보다는 슬픔이
술이 주는 용기와 만용
앙가슴 헤집어 후비는
고약함에도 냉정할수있는 비정함
자신의 슬픔과 눈물을
감추기 위한
독하게 내뱉은 모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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