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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자승자박(自繩自縛)

자승자박(自繩自縛)

글/김봉숙

사람들은 나를 모른다

내속에 내재된 지독한 허무를

별탈없는 무표정뒤에 도사리고 있는

자근자근 난도질 당하는 죽음

그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는것을.

나도 사람들을 모른다

그들이 품고있는 그 어떤것도

어쩜,그들도 나와같은 지독한 허무를

버리려일촉측발위태스런 시한폭탄의

초조함을 무표정 뒤에 감추고 사는것은 아닌지?

우린모두

서로를 모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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