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글/김봉숙
거절할수 없었던 한마디 말
앞뒤잴것없었던 단호한 내 약속
그건 절대적인
무언의 거스를수 없었던 운명처럼.
원격 조정된 버튼하나의 누름으로
이끌려 내달려 갔던길
희망도 절망도
그 아무런 이유없음에도 자석처럼 이끌렸던길.
언제나 내 속의 가시처럼
문득문득가슴에따끔이는 통증인 사람
검은먹구름 음울의 소나기가 내리기전
폭풍전야의 마른가슴에천둥번개 요동치듯이.
부러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생각이 나지도 않았었다
그러나 문득 더러 불현듯
손톱밑의 가시의 아픔처럼 스쳐갔다.
억겁으로 쌓인 먹구름은 늘 걷히지 않는
어둠으로 짙게 딱정이 처럼 눌어붙어
내 가벼운 바람으로 감당키 힘든
두께의 무거움.
걸리적이는 내속의 암초 였던가
기분 나쁜 어둠이였던가
가눌수 없는 육중한 가위눌림의 정체
떨쳐 패대기 치고벗어나고 싶었다.
달아나려 나를버린 꿈속
한발짝도 꼼짝못한
안간힘으로 발버둥쳐도 헤어나지 못하는
그 절박한 안타까움이 내겐 있었나 보다.
다시또 절대적인 이별을 다짐해본다
다시또 절대적인인연의 고리를 끊으리라
단절의 칼날앞에 나를 세우리라
끝없는 그늘진 음지를 빛으로 가르리라
빛의 칼날은 늘 어둠에 부러져 묻힌다
어둠을발하지 않는 녹슬은 빛
무뎌진 내 나약함을
스스로 비껴가고 싶음이다
이젠 다시는
칼날에 빛을 세우지 않으리라
허나간절한 염원의 기도로 닿으리
진심어린 그의 편안함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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