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식한 세월.
글/김봉숙
이쯤에서 돌아보면
혼자만이 독식한 세월의 포만감에
늘 묵직한 중압감에 시달린다
풍선같이 가득 차오른
가벼움이 주는 무게
텅빈 헛배부른 허기짐의 식탐
시간이란 괴물에
먹혀들지 않으려 부단히
독하게 발버둥치며 버텨봐도 결국.....
나만이 포획한 진정한 시간앞에
당당히 나를 묶어두고
자투리로 버려진 부질없음을 용서하련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른 허기짐
한갖 내 영양제 같은
진정한 날의 역부족이였단 말인가?
누구나가 내 주어진 달란트 세월만큼
홀로 먹어가며 키워가는 자신의몫
언제나 포만감으로 배 두드리며 흐뭇한 미소지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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