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으로 잘익은
한낮의 무더위
열기는 바람마저도
푹푹 삶아댄다
대지는
뜨거운 김 올리며
졸린눈 비비며
침잠된 도시에 눕는다
깨질듯한
땡볕만이 살아
희번뜩이는 눈알 부라리며
익숙한 거리에 내려앉아
급할것 없는 시간을 늘이고 있다
삼복 더위에
축 늘어진 지친 몸뚱이
기력없이 맥빠진
염분기 없는
등줄기 흐르는 진땀만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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