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떤하루

부평초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질들은

곁가지에 무성한 잎들을 달고

난무에 어지럽다

골깊은 계곡

땅끝에서 끌어올린

발원지는

가없는 눈물로 흐르는

슬픈 가단조의 노래

골짜기가 삼켜버린

울음은 메아리로

팔부능선 언저리를 맴돌며

모르는척 귓전을 스친다

철모르는 아이의 눈에 비친

맑고 푸른 하늘이

너무 고와

울컥 한소꿈 토해버린 오열

세상이 변했을까?

내가 변했던가?

진화되지 못한 내가

뿌리없이 떠돌다

빗물 따라흘러가고 있다

'어떤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위한 변명  (0) 2009.07.10
끝,그리고 시작  (0) 2009.07.09
위선  (0) 2009.07.08
사람들  (0) 2009.07.06
지켜보기  (0)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