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맘이 든다
걱정하는 마음과 달리
너의 지인들과의 자유로움속에선
내 존재는 잠시 보류되어 저만치
나 또한 그러하지 않겠는가?
화는 나지 않는다
예상된 이해
다시 자신을따져 묻는 생각
나는 네게 있어
한시적 유한의 사람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최후의 보루
더이상 물러설수 없는
방어벽이긴 싫다
무조건
막연한 기대로
수세에 몰려
패잔의 상처를 핥고
감싸 안아야 하는
나 또한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울고
속상하면 눈물 난다고
말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다고
내가 너를 말할수 없는 이유
네가 나를 말할수 없는 이유
우린 서로
영원을 약속하지 못할
어느 시간이 되면
단절해야 하는
유한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