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의 노래
김봉숙
화살을 장착
활시위를 당기려
호흡을 멈추고
팔을 벌리려는 순간
활시위를 튕겨나간
화살은
불발탄이 되어
시간과
일월을
악세사리처럼 줄줄이 꿰어
세월을 목에 걸고
고양이 목에 달린
방울소리를 잡으려
어디쯤인지 모를
시간의 홀릭속으로
무.던.히....도
난
결코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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