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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삐에로.

삐에로.

김봉숙

거창하지 않은

흔하디 흔한

삼류 통속소설같은

진부한 내사랑의 이야기

시시껄렁한

닮은꼴 많은 사랑과이별

동정어린 흥미조차 없는

새로울것 없이 만연된

그저 그런 내이야기

홀로 미어지는 가슴에

눈물어린 통곡

뜨거운 불덩이 목울대로 넘기려

비명조차 삼켜야했던

세상이 무너져 버린 무저갱

내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움보다

네 가슴에서 지워져가는

내가 서러워

더이상 나를 그리워할수 없는

메아리 없는 외침

돌아오지 않는 울림

마주칠수 없는 손바닥

헛손질조차 공허한

그런 지금의 내가

덧없이 초라하다

나 홀로 행하는 손짓 몸짓

원맨쇼하는 판토마임

웃어서더 슬픈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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