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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네게 다녀오다(2월 7일 토요일)

봄을 향해 바람은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노곤한 햇살은 길위에 나태한 그림자로 어슬렁거리고

칙칙한 뿌연빛으로 감싸앉은 황사는 방해자로

시야를 연신 흐리며 시린눈을 비비게 한다

네게 다녀왔지

언제봐도 쓸쓸한 바람만 불뿐이다

삼월 바람도 아닌,겨울 끝자락에서 불어대는

황량하고 쓸쓸한 ~~ 모든것을 바람에 날려버리라는듯

딱실못에 물결은 일렁임으로 떨고있었고

뚝가를 향해가는 너의 길목의 배 나무는 아직 앙상한 가지만이

갈색 풀잎은 아직 눈뜨지 못한 먼지 풀풀날리는 마른 황토길

이젠 담담해 졌으리란 마음에 다짐에도

왈칵 눈물이 솟았다

아무말없는 마음의 인사로

그저 술한병 담배 한가치 ~

그런 것이였어...

꿈에라도 한번 다녀가길 바래.

웃는 모습으로.

안강읍 두류리 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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