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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마중,

마중.

김봉숙

꽃무늬 원피스

그 화사함이 넘실거리며

하늘하늘 봄바람과

봄볕이 그립다

마음은 벌써

저만치

봄을향해 달려가

아련히 기다리건만

얼어붙은 시린발

동동

호호거리며

입가에 댄 두손에

허연 입김을 불어넣으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간 하얀 입김은

눈빛 흐리며

어느덧 가물거리는

뽀얀 아지랑이로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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