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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불같은 희망이여 다시한번.....

불같은 희망이여 다시한번.....

김봉숙

삶에 대한 그리움이라던가

절실하게 소망하는희망이라던가

앞으로의 삶에대한 강렬한 욕구

무엇을 해야겠다는 투지와 집념

그 악착같은 노력들이 내게 남아 있는가?

단지 매일을 지금과 같은 일상들을

별탈없이 살아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뿐

앞으로 나서는 적극적이고

힘겹게 이루고자 하는 절박한 보람도

성취하고픈 의욕조차 퇴색해 졋는가?

죽을 힘을 다해 깃발을 꼿아야할 목표

그곳을 향해 숨가삐 달려가야할 목적없는

무미건조함에 조율되지 못한 느슨하게 풀려버린

중년이라는 후미진 골목길에 서성이는 나이

새순 잎무성하게 길러올리고

텅비워버린 고구마속처럼

흔들리는 정체성에 멍한 시선 둘곳몰라

이리저리 눈알 굴려보아도 갈곳없는 그자리

자신을 위해 살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로하는 방법조차 알지못해

다시 서글퍼 지는 초라함에 고개 떨군다

집밖으로 한발짝 나와보면 모두 세상인걸

세상을 몰라 감히 발길을재촉하지 못하는

두려움은 무서울게 없음에도

막상 아무곳도 갈수없는

갖혀있던 새장을 탈출한 겁많은 새는 닭이되어

둥지를 떠날수 없어 안주하는 삶에 길들여진

익숙함에 그저 먼하늘을 동경만 하다

울타리밑이나 파헤치며

시간 개념없이 울어대는 자명종처럼 꼬꼬댁거리며

한세월 그저 그렇게 살다 가리라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무언가 보람있는 일에 뜻을 두라고

허나 바로선 자신이 있고서야 비로서

자신을 위한 또다른 삶의 여행길

잃어버린 나를 찿아 떠나가 보아도

한번 스러지고 무겁게 주저앉은 의욕은

다시 쉽게 불붙지 않는다.

불이 지펴질듯 지펴질듯 매캐하도록 검은 연기 무성하지만

꺼질듯 꺼질듯 결국 스르르 꺼지고 마는

지푸라기 불쏘시게같은 ,

그러다 그러다 어느땐가는

하찮고 가벼운 종이는 일순간

메마른 가슴에불붙은 불길로 번져

장작을 태우며 뜨거움의 화력으로 타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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