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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삶의 숙제

가까운 친지나 이웃의 부음을 듣는다

가슴이 쿵 절벽끝으로의 절망에 한숨조차 쉬어지지 않는다

아직 이른 부름앞에 그들이 구가했을 삶을 생각해 내곤

그사람의 짧은 생에 가슴 미어지는 목울음에 기막혀 했고

남겨진 그들의 가족의 안위와 삶을 조명해 봐야 했다.

사촌 아직은 이른 40대 초반,

언제 까지나의 살아지는 생의 한계를 누가 알겠는가?

나 또한 돌아보아야 한다

날마다 쓰다듬으며 영위한 날들에 대한 보상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늦추지 않고 있었기에 덜 억울하진 않았을까.

삶에 길고 짧음이 어디 있던가?

더산들 덜산들단한번의 생을담았을그사람의 빈자리를 아파해야 한다

무기력한 세월과 병마앞에 홀연히 떠난 그사람들을 기억에호롱불처럼 매달고

잊지 않을 다짐을 해본다.

인간의 참다운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라는 의문,인간적 구실을 할수있는

자발적 도리로서의 사람의 일생,실버 산업의 호황,길어진 수명앞에서

얼만큼 사람으로서의 기본도리,죽는날까지 자신을 돌보며 살수있을까

노인 요양시설에 근무하다 보면 많은 노인들의 삶을 매일같이 대한다

형태만 사람인 영혼도 빠져나가 나를 잊고 앞으로의 삶고 희망은

무덤에 묻어버린지 오래전 그저,바람앞에 등불처럼 꺼졌다 살아나는

풍전등화 위기를 반복하며 가녀린 목숨부지로 연명되고 있다.

길어진 생명연장의 불운한 최후는 이런것이 아닐까?물론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많은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도 많겠지만 태반의 노년의 삶이란

풍화작용에 깍인 아름다운 자태만은 될수없는 생로병사가 가져다준 삶의 법칙

생명 연장에 도움주는 먹고 싸는 기능밖에 없는 단순한 고물로서의 노년의 모습

최후의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최소한 산송장처럼 먹고 싸는 기계적 인간의 모습은

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어느 누군들 미래를 알수 있었을까....

양면의 그림자 삶과 죽음 현재와 미래 희비의 쌍곡선의 파도를 타며 긴여정을 가지만

그 잔잔함에 마음졸이고 멀미나는 어지러움증을 느끼며 순항을 바라는 간절함으로

매일을 살아간다...부디 최소한의 무탈을 기원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 눈앞에 닥친 현실. 끝없는 되새김질 깊어지는 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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