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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어렵다.

억겁의 날들이 스쳐도

시간은 낮선 얼굴을 하고

무심히 흘러간다

인연은 인연대로

반짝이던 유성의 꼬리처럼

순간 기억의 여운을 잠시 떠올리며

차곡차곡 덮어버린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사랑은 사랑대로

그 느낌과 마음만을 고스란히 껴안고

우물거리는 동안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그라미 안과밖에서의 궤적을 남기며

무한궤도로의 진입이다

앎 삶 꿈 사랑

의식하지 못하는 걸음속에

문득 멈춰보니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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