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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힌 시간속에서

줄곧, 함께 흘러가는 강물로.....

한방향으로 함께하는.......

글/김봉숙


내 시선이 머무는곳
나도 몰래 어느새 눈길은
네가 그토록 좋아한 봄빛에 박혀있고

내 귀가 솔깃 머무는곳
갈숲에 이는 한줄기 바람에도 예민하게
네가 있는곳을 향해 세워져 있고

내몸이 멈칫 머무는곳
음악소리가 들려오던 그 카페앞에
네가 흥얼이던 곡을 향해 멈춰서 있고

내 마음이 울컥 머무는 곳
시린 별빛하나를 같이 바라보고있을
네가 서있을 그 하늘을 향해 있다.

우린 그렇게
보이지 않는 먼곳에서도
하나의 달과별을 우러르듯
한방향을 통한 먼빛으로 다다른다

우린 그렇게
두손 맞잡고 마주 하지않아도
한 방향을 향해줄곧 흐르는
마음의 물길로 서로에게 이르고 있다.

2006.03.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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