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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힌 시간속에서

이연(異緣).

이연(異緣).

글/김봉숙

마음은 이미

이별 준비를 완료

뒤돌아선 달음박질로

단숨에 더 멀리 달아나기 위한

연습을 수없이 반복하였네.

마음은 손 흔들어 안녕을 고했지만

멀어져간 만큼

가슴은 더 가까이 자석의 이끌림처럼

당겨만 진다네.

머리는 과거의 부활을 잊으라 하고

마음은 눈앞의 현실을 종용하고

가슴은 미래의 불신을 부추기네.

가까이 다가갈수록

밀고 당기는

극과극의 냉정과열정

멀고도 가까운

타인.

멀어지면 멀어질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까

어쩌지 못해

한발자국도 뗄수없는

제자리에 마냥 멈춰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안타까운 사랑아!

작성일 :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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