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마음.
글/김봉숙
너무도 화가나서
너무도 속이상해서
마음이 서럽게 운다.
너무도 기막혀서
너무도 자신이 미워서
속을 까맣게 태우며 눈물조차 말려버렸다.
건조하고 메마른 싸늘한 냉소는
울음소리조차 걸러져
쉬어터져 갈갈이 찢어진
바람빠지는 풍선이 지르는 단발마의 절규.
너무도 너무도
상해버린 마음
내속의 장기들의 떨림은
입밖으로 새어나올 울움조차 움켜쥐고
눈물없는 마른 탄식의 긴 한숨이 .
그 순간 그때
그랬더라면
아니 ,
또 누군가가
그랬더라면
모든 잘못과 큰나큰 실수
누구,누구 때문이였다는
변명과 핑계는 없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용서할수 없는 자신에게
모진 가학의 고통으로 자책하소소.
너무도 속상한 마음에
치밀어 오르는 화산분출같은 분노
생각을 말자해도
쉽게 삭지도 가라앉히지도 못하는 벙어리 냉가슴
한동안
자주자주,시시때때로
절망섞인 원망의 긴한숨을 깊이깊이 내쉬겠지.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벙어리 냉가슴
터질듯 빈가슴에 빈바람 한줄기.
속상해
너무도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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