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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간사하고 교활한 인간.

인간은 간사하고 교활하다.

글/김봉숙

너희들이 나를 아느냐?

겉모습과 내가 하는 말의 몇부분밖에

알지 못하면서

어찌 아는척 이해하는척

잘난척을 하는 것이냐.

세상에 저만이 유일한

제일인줄만 아는

눈가리고 아옹하는

어리석고 아둔한자들이여

어찌 그리도 교활하고 간사한가?

그 교활함에 걸려 넘어지고

그 간사함에 분노의 치를떨며

세상밖을 뛰쳐나온 방황은 어디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갈곳없는

초라함

이리봐도 저리봐도

안주하지 못하는 부적응에 대한 두려움

순탄하게 일치하지 못하더라도

부적응으로 겉돌아도

나는 간사한 인간이 되지 않으리

나는 기회만을 노리는 교활한 인간이 되지 않으리

간교한 가벼움으로 떠다니며

간사하고 교활한 눈빛을 굴리며

정체모를 이중성과

의미없이 난발되는 세치혀에 놀아나지 않으리

투명한순결함으로

자신을 내비출수있는

아래로 흘러가는 잔잔한 강물처럼

삶의 바른자세로 당당히 살아가리.

인생을 흠집내지 않는

긁어 부스럼이

삶의 부작용이 상처되지 않기를

상호호환으로 원만한 표준 인간이길........

순간 순간 헤집고

마음 틈새에 끼어드는

간사하고 교활한 인간이 되려하는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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