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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가을은......

알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을은

깊이 잠든 감성을 부추긴다

오랫동안 사장된

기억과

갖힌 추억에 맴도는

빗줄간 낡은 영상속에

지직거리며

끊어질듯 이어지는

틈새 바람에

울고있는 문풍지 처럼

인연들을 먼시간속에서 캐내

연속상영 되는 단편과 장편의 단상[斷想]

홀로심취한 마음의 관람객

희비쌍곡선에 울고웃는

모노드라마속의 주인공

비처럼 내리는

낙엽을 맞으며

한없이 걸어가고 싶다

돌아오지 못할 길일지라도

가을달이 비춰대는

달빛마저도

등위에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어깨위에 얹어진

가을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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