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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무 흔 ( 無 痕 )

무 흔 ( 無 痕 )

무엇가 홀린듯

시간을 잊은체

한낮 햇살에 시린눈 찡그리며

"아 ! 햇살한번 좋구나"

나도 몰래 입밖으로 새어나오는 탄식

빛나는 눈길로 한눈팔때

새삼보여지는 내삶의 존재

속절없는 시간의 늪

깊이없는 바닥에서의

허우적거림도

처방이 되고 약이되는 세월

돌아보면 어느덧

지나쳐버린 멀어진 저만큼의 길

용수철처럼 움츠려 뛰어버린

순간의 시간여행으로

지금은 숨고르며 지나간다

속절없는 시간들은

타이머신을 탄다

아!

무심한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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