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무섭게 증발한다
한여름 뙤약빛에 물기처럼
햐얗게 타들어가는
갈라진 마른 입술에서
퍼석 거리며
잊혀진 단어의 잔해들은
단순해진 머리속에서만 맴돈다.
오래전 낡은 기억은
하얗게 서리내린
케케묵은 먼지속에 고이 덮힌체
버려질 고물로 죽어 버렸다
갓인식된
새로운것조차
돌아서면 까맣게 점철되는
퇴행성 지우개가 되버린
건망증 세월이 미워라
시간은
가슴속에 쌓이고
매일의 하루하루는
기억을 지우며 가고있다
기억은 무섭게 증발한다
한여름 뙤약빛에 물기처럼
햐얗게 타들어가는
갈라진 마른 입술에서
퍼석 거리며
잊혀진 단어의 잔해들은
단순해진 머리속에서만 맴돈다.
오래전 낡은 기억은
하얗게 서리내린
케케묵은 먼지속에 고이 덮힌체
버려질 고물로 죽어 버렸다
갓인식된
새로운것조차
돌아서면 까맣게 점철되는
퇴행성 지우개가 되버린
건망증 세월이 미워라
시간은
가슴속에 쌓이고
매일의 하루하루는
기억을 지우며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