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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만성 소화불량증이다.

나이가 드니 탈도 많아라

시간의 노하우로 비껴가는 소심하기 이를데 없는 무탈의 꿈.

사람과의 교류에서도

조금만 서운해도 맘상해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디다

소하불량처럼 늘 걸그러운 체증으로 남는다

넓었던 속도 좁아지고

이해력도 턱없이 작아지는

소인배가 되버리는건 아닌지.

나이 들어갈수록

인생이 삶이

늘 가슴답답한 만성 소화불량이다

모든게 매끄럽게 넘어가는

돌도 씹어삼킬

두렵고 무서움없었던 한창때

무엇이든 너무 빠른 소화탓에

돌아서면 헛헛한

갈증과 허기를 채우기 위한 급급함

이젠 무엇이든

마구 함부로 소화못하는

안안밖 시들어버린

약해진 기관들의 소하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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