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떤하루

세치혀의 농간

세치혀의 농간

김봉숙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아내는

한마디 말이

아프게 한다

한마디 말이

기쁘게 한다

미움 실린 한마디말

주어담을수 없는

날카로운 비수

치명적 상처

아물지 못하는 불치병이 되곤한다

한방 주먹의

피흐르는 외상쯤

꿰매고

약바르고 나으면

치료되는 찰과상일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다치게 하는

한마디 말은

가슴에 주홍글씨로 각인되

지울수 없는 문신처럼

내몸에 살아 숨쉴때마다

소름돋는

아픔으로 되살아 날테지

흉기 아닌 흉기

간사한 세치혀놀림의농간

살상의 무기로

심장을 강타

독소가 퍼져 소리없이 죽어간다.

'어떤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비창  (1) 2009.05.24
돌아갔으면...  (0) 2009.05.22
너 정말 왜그래?  (0) 2009.05.15
  (1) 2009.05.13
누군가 사랑을 묻는다  (0) 200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