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은 없다
김봉숙
불편한 속
무언가 잘못된것 같은 염려증
불쑥불쑥
"이러다 어느날 갑자기" 하는
내상태의 확인사실에 대한 불안감
섬뜩 무서워 진다
허튼생각에 빈틈을 두지말고
차라리 덮어두고 살자
의욕이라던지 희망이라던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오로지 나
깜빡이지 않고 응시한 두눈에
눈물 흐르는 외곬로 한눈 팔지 않으리
당장
그 끝이 내일이라 해도
단지 병고로 지체하는
죽은시간으로영위되는머뭄이 싫을뿐
그저 모든게 짧은찰라로 스쳐가기를
아무런 미련도 아쉬움도 없음이다
지독히 이기적인
하물며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도
내 존재의 가증을 말하고 싶지 않다
독선적인가벼움이다
언제 어느때 훌훌 날려가도
동요되지 않는 동화속 이야기처럼
그렇게 떠나기를 원하는 것인지도
어느날 거센 바람이 불어와
힙쓸려 간다해도
운명,숙명인줄 알고서날려가리니.
세상에 대한 티끌만큼 인색했던 정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 냉정했던 나였기에
누군가 아쉬움에 눈물지어 주려나?
죽음이란 어느순간 잊혀지고 마는
허무한 것
그 허무를 사랑한다네
존재의 사라짐
그리고 돌아서면 잊혀짐
그리고 가끔씩의 기억들
그런것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