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구.
김봉숙
참 이상도 하여라
사람들과 어울려
지나치는 농담과 걸판진 웃음
술마시고 취해봐도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는 웃음소리만큼
마음도 비워가고
채워지는건 바람소리뿐
사람들속에서 겉돌지 않으려
무리가 되어
이내 사라질 물거품같은 헤픈웃음으로
연신 영양가없는말들을 토하듯
여과없이 입밖으로 싸구려 덤핑세일하고 있었다
골라 골라
박수치며 주목끄는
싸구려 입질에 목구멍이 아프도록
난장판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 존재
보여지는 내가 우습기도 하여라
이것이 내 삶의 목적이 아님에도
일순간 흩어져갈 허풍터지는 허무맹랑한
구멍뜷린 덧없는 가슴을 메우려
오늘 나의 하루는 이랬다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에 대한 은근한 반항
문득 돌아보며 진저리치는 전율
좀더 곱고 멋들어지게 살아가기위한 대처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생각의 끝을 잡고 사다리를 타고있다
Ghost/ Giovanni Marradi (Raining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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