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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사월에 부는 바람.

08 ,4,26. 토

한번 다녀 와야지 마음먹었던 네게로의 발길을 향해 먼길 네게 다녀왔지

어쩜 마지막이 될수있을지도 모를거란마음의 단념을 다짐하면서 꼭 한번은

언제까지 기억의 한계를 믿을수있는 세월의 무상함을 탓하며 잊혀지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는것같아서 장담할수없는 세월을 앞서 예고하는 내 변명이겠지

사월의 바람이 몹시도 거칠게 불고있었어

파란 잔듸가 곱게 옷을입으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철이른 계절탓에 완전한 형상은 아니더라

여름내 무성하던 잡초의 부대낌은 말끔히 정돈되어있었고 봄을 맞기위한 조용하고 나즈막한

기다림의 햇살만이낭창이는 바람에휩쓸며 지나가고있는 쓸쓸함에 바람소리만이 울고있었어.

작은 묘목이라도, 해마다 꽃피워줄 꽃나무 한그루 없는 썰렁한 빈터의 쓸쓸함과 외로움 이려니

언젠가 또 내가 네게 해줄수있고 나의 기억을 심을수있는 숙제인듯 싶어

작은 제비꽃이 더러더러 피어서애잔한 슬픔을 말해주는 여린 흔들림만이 반기는 너의 땅에서

나는 작은 읇조림으로 말했지.

한동안,아니 한참의 시간이 흘러가야 올것같다고 아니 어쩜 다시 올수없을거란 마음 깊숙한

내면의 소리가 말했지 부디 잘있으라고,술한잔에 눈물을 쏟아부으며 말했지

아직도 너를 생각하면,누군가에게 너의 기억을 말할때면 너의 관한 무엇이든간

아직은 아직은 마르지 않는 눈물뿐이야,그래 한때의 스친 기억속에 작은 행복의 순간이라

여기는 내생의 밝음으로 두고두고 간직해야할 유토피아가 될것이야,또 다른 세상 이상향은 네가

기다리는 그곳이란 빌미의 여지로 남겨두겠어.이 또한 내가 편안해지기 위한 마음 다스리기인지도.

벼껴가는 세월속에서 양지녁 비탈길에 햇살비추일때면 늘 기억할거야.

그렇게 외로움과 쓸쓸함만으로 일관하지 않을거야.한판생의 끝과 매듭 그안에서의 인연 짧든 길든

우린 늘 기쁨으로 빛나는 사람들이였기에.

바람이 몹시도 불었어

오솔길 따라 네게 이르는 길섶은 푸르게 푸르게 솟아나고,배나무 꽃진길은 파란 잎돋아

열매를 맺으려 하고,.......열매 맺을즈음 ,탐스런 과실 배를 보면서 너를 떠올리게 될거야..

시들어 버리는 꽃이 싫어 그 빠른낙화가 서러워,화려하고 탐스런 향기 없는 조화 한단발

두고돌아오는길 등떠미는 바람은 잘가란 너의 인사,잘있어 다음 다음을 또 기약하면서...

돌아서는 등뒤로 따스한 햇살 너의 온기서린 미소짓는 평온한 가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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