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떤하루

허무

허무.

글/김봉숙

한낮 밝음과같이

밝게 환하게 웃었다

날 저물어 해지고

먹구름 징후가 몰려와

안겨주는 침몰해가는

수렁속 우울의 이름모를 정체

야누스적인 얼굴과 마음

서로의 상반됨을

내안에 두개의 하나

각기다른 나의 모습

한보따리에 묶일 마음하나

어쩌지 못해

추스려 담을 엄두도 못내고

발동동 한숨만 줄줄새니

서로 다른 내가 바라보는

엇갈리는 희미

흔들리는 갈등의 이정표

여러갈래길

모로가도 정착하는

이합집산

발사된 밤하늘에 불꽃

순간 사라진 불꽃의 허무

'어떤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이름표  (0) 2007.07.13
그 사내 이야기.  (0) 2007.07.10
나는 웃었다.  (0) 2007.07.08
부평초 인연.  (0) 2007.07.05
충동.  (0) 2007.07.04